안녕하세요~복댕이맘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추워졌는데 가을 하늘은 너무 맑고 쾌청해서 매일 나들이 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실은 복댕이 어린이집 등원하고 집안일하고 하루가 다 가지만요. 그래서 주말에는 최대한 나가려고 하는데요. 지난 10. 14일 토요일에 친정아버지와 함께 가까운 밀양으로 바람 쐬러 갔답니다.
밀양 위양지
20년전에 대학교 과제로 밀양을 딱 한번 가본 게 다인데요. 밀양에 경치 좋은 곳들과 명소가 꽤 있더라고요. 저희가 간 곳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밀양 위양지랍니다.
위양지는 신라시대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저수지로 백성들을 위한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저수지 가운대 5개의 작은 섬과 완재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고, 매년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되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팝나무가 피는 봄에 가면 정말 이쁘다고 하네요. 저흰 가을에 가서 그 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가을의 위양지도 너무 좋았답니다.
위치: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79-2
주차: 주차 무료
주차장이 협소한 편은 아닌데, 많은 분들이 찾다보니 주차장을 다 채우고, 위양지 들어오는 논 길 옆쪽으로 쭉 평행주차를 했더라고요. 저흰 다행히 주차장에 빠지는 차들이 있어서 바로 주차를 했답니다.
풍경, 완재정
위양지는 5월쯤에 이팝나무가 정말 아름답다고 하네요. 저수지를 따라서 둥글게 걷는 코스인데, 크지 않아서 천천히 걸으면 대략 30분쯤 걸리는 거 같아요. 중간에 벤치도 있어서 앉아서 쉬는 분들도 있고, 그림을 그리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연인들도 데이트 하러 많이 오더라고요.
똥손인 제가 찍어도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저수지 위로 하늘과 나무가 비치는 모습이 정말 이쁘더라구요. 감수성 없는 남편도 보고는 정말 이쁘다고 하더라고요 ~ 저수지 안에 오리인지 새가 여러 마리 있더라고요~
위양지를 돌아서 입구 쪽으로 다다르면, 감나무가 있답니다. 그리고 유명한 완재정이 있는데요. 연못 중간에 다리를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정자인데요. 1900년에 지어진 안동 권 씨 문중 소유의 정자라고 하네요. 정자 주변으로 이팝나무와 찔레꽃 등이 위양지를 더 아름답게 한다고 합니다.
여기는 완재정의 핫스폿 이랍니다. 여기서 사진 찍으려면 줄을 서야 돼요~ 저희도 기다렸다가 찍어봤는데요. 복댕이는 본인이 사진 기사 한다고 바쁘더라고요~
밀양 영남루
밀양 위양지에 차로 20분 정도 가면 밀양 영남루에 도착하는데요. 공영주차장에 주차 (유료)를 하고, 조금 위로 걸어 올라가면 영남루를 볼 수 있답니다.
영남루는 조선시대의 누각건축으로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답니다. 조선시대의 밀양군 객사였던 밀양관의 부속건물로 밀양 강가의 절벽 위에 위치하며, 건물 기둥이 높고 사이를 넓게 잡아 웅장하다. 창건 연대는 고려말이라고 하나, 현재의 건물은 조선 헌종 때 불탄 것을 2년 후인 1844년에 재건하였다고 합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며, 문화재 보호 차원으로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이 50명까지라고 하더라고요. 올라가자마자 탁 트여서 시원하고 바로 옆에 밀양강이 길게 펼쳐져 있어 경치가 정말 좋았답니다.
밀양에 축제 중이라서 강 건너편으로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답니다. 다음엔 축제까지 보고 가면 정말 좋을 거 같더라고요~
영남루 보고 나오니 대략 시간이 오후 5시가 넘어서 슬 배가 고프더라고요. 영남루 근처에 식당이 많이 없는 건지 못 찾는 건지 장어구이 밖에 안 보여서, 삼랑진 쪽으로 차를 이동했답니다. 삼랑진으로 가면 뭐가 있겠거니 했는데 작은 시장이 있고 음식점이 생각보다 없더라고요.
배가 너무 고파서 시장 안에 '수담'이라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가게 안도 깔끔하고 백반집이라 메뉴를 따로 고를 필요 없이 인원수에 맞게 밥과 반찬, 국 등이 나오는데, 입맛 까다로운 친정아빠도 음식이 괜찮다고 잘 드시더라고요~ 저랑 남편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1인분에 8천 원이고, 밥은 그냥 리필이 되더라고요. ~
부산에서 가까워서 가볍게 드라이브하면서 경치 좋은 곳에서 힐링도 할 수 있는 밀양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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